패션 리더십 이론 (4) 관리 격자 이론



1. 관리격자 이론의 개념 및 배경




관리격자 이론(Managerial Grid Theory)은 1960년대 로버트 블레이크(Robert R. Blake)와 제인 무톤(Jane S. Mouton)이 개발한 리더십 모델입니다.

이 이론은 리더십을 두 가지 핵심 차원-생산에 대한 관심(Concern for Production)과 사람에 대한 관심(Concern for People)-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이를 9x9 격자에 시각화하여 다양한 리더십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이 모델은 리더의 구체적인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조직의 생산성과 구성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리더십 스타일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생산에 대한 관심: 리더가 업무 목표 달성, 생산성 향상, 효율적인 자원 사용 등 과업 지향적인 측면에 얼마나 집중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 리더가 구성원들의 복지, 사기, 만족, 그리고 관계 형성에 얼마나 집중하는지를 나타냅니다.





2. 이론가와 이론



1) 로버트 블레이크와 제인 무톤


이 둘은 미국의 경영학자이며, 리더가 보이는 행동을 두 가지 독립적인 차원으로 나누고, 각 차원을 1점에서 9점까지의 척도로 평가하여 리더십 스타일을 진단하는 '관리격자(Managerial Grid)'를 만들었습니다.

이 격자에서 총 81가지의 리더십 스타일 조합이 가능하지만, 그중 다섯 가지 리더십 스타일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팀형(9,9): 생산과 사람 모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장 이상적인 리더십 스타일입니다. 높은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며, 높은 성과와 만족도를 동시에 달성합니다.

-과업형(9,1): 생산에만 높은 관심을 두고 사람에 대한 관심은 낮은 스타일입니다. 목표 달성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엄격한 지시와 통제를 통해 단기적 성과를 중시합니다.

-컨트리클럽형(1,9): 사람에게는 높은 관심을 두지만 생산에는 관심이 낮은 스타일입니다. 편안하고 화목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지만, 업무 목표 달성에는 소홀할 수 있습니다.

-무관심형(1,1): 생산과 사람 모두에 관심이 낮은 스타일입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책임을 회피하며, 조직의 생산성과 구성원 만족도 모두 낮게 만듭니다.

-중도형(5,5): 생산과 사람 모두에 중간 정도의 관심을 보이는 스타일입니다. 적절한 성과와 분위기를 유지하려 하며, 타협적인 접근을 통해 현상 유지를 지향합니다.





3. 진행 과정 (리더십 스타일 파악 및 개발)




1) 리더십 행동 진단
  
가장 먼저 리더 자신이 또는 동료, 부하직원 등이 설문지를 활용하여 리더의 현재 행동을 평가합니다.

이 설문지는 리더가 '생산에 대한 관심'과 '사람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다양한 행동을 얼마나 자주, 강하게 보이는지를 측정하는 문항들로 구성됩니다.

예시로 "나는 팀원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기한을 제시한다 (생산)", "나는 팀원들의 개인적인 어려움을 경청한다 (사람)"와 같은 문항에 1점부터 9점까지 점수를 매기게 됩니다.

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리더는 관리격자 내 자신의 현재 리더십 스타일(예: 7,3 또는 4,6 등)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현재 스타일 파악 및 유형화

진단 결과를 통해 얻은 점수(예: 생산 관심 7점, 사람 관심 3점)를 격자 위에 표시하고, 이를 통해 리더가 현재 어떤 유형의 리더십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리더의 점수는 5가지 대표적인 유형 중 하나에 가깝거나 그 중간에 위치하게 됩니다 (예: 9,1 과업형, 1,9 컨트리클럽형, 1,1 무관심형, 5,5 중도형, 9,9 팀형).

자신이 속한 유형의 특징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잠재적인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이상적인 리더십 스타일 이해 (9,9형 지향)
  
관리격자 이론은 9,9형(팀형 리더십)이 가장 이상적인 리더십 스타일임을 제시합니다.

이 스타일은 높은 생산성을 달성하면서도 구성원들의 만족과 참여를 극대화하여 조직 전체의 시너지를 이끌어냅니다.

리더는 자신의 현재 스타일과 9,9형 리더십 스타일 간의 차이를 인식하고, 이 이상적인 모델이 어떤 행동들로 구성되는지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4) 행동 변화 및 개발 계획 수립

현재 스타일과 이상적인 9,9형 스타일 간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변화 계획을 수립합니다.
  
예시로 과업형(9,1) 리더였다면 '사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팀원들과의 소통 시간을 늘리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등의 행동 목표를 세울 수 있습니다.

무관심형(1,1) 리더였다면 '생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명확한 목표 설정과 주기적인 성과 점검을 시작하고, '사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팀원들의 의견을 묻는 횟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 코칭, 멘토링, 워크숍 참여 등 다양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5) 지속적인 피드백 및 개선
  
수립된 행동 계획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정기적으로 자신의 행동 변화를 점검합니다.

360도 피드백과 같은 다면 평가를 통해 동료, 상사, 부하직원으로부터 행동 변화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자신의 인식이 실제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조정을 합니다.

리더십 개발은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므로, 꾸준히 노력하고 피드백을 반영하여 9,9형 리더십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합니다.

관리격자 이론은 리더십을 두 가지 핵심 차원으로 단순화하여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리더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설정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됩니다.





4. 장점




1) 이해하기 쉬운 시각화


관리격자 이론은 리더십을 생산에 대한 관심과 사람에 대한 관심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단순화해 9x9 격자에 표현합니다.

이 시각적인 모델 덕분에 누구나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팀원들과 소통할 때도 명확한 공통 언어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하여 본질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리더십 개발의 명확한 목표 제시


이 이론은 9,9형(팀형) 리더십을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히 "좋은 리더가 되라"고 조언하는 것을 넘어, "생산성과 사람에 대한 관심을 모두 높여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공합니다.

리더들은 자신의 현재 위치(예: 9,1 과업형)에서 9,9형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명확히 인식하고 행동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3) 실용적인 진단 도구


관리격자 이론은 이론에 그치지 않고, 리더의 행동을 측정하는 설문지나 평가 도구와 함께 사용됩니다.
이를 통해 리더는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나 부하직원들의 피드백을 받아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360도 피드백 등과 결합하면 더욱 효과적인 리더십 개발 도구로 활용됩니다.






5. 단점




1) 상황적 요소의 무시


관리격자 이론은 리더십의 효과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상황 이론(Contingency Theory)의 관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예시로 위기 상황이나 긴급한 프로젝트에서는 일시적으로 과업형(9,1) 리더십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 이론은 모든 상황에서 9,9형이 최선이라고 전제하므로,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2) 5,5형(중도형)의 모호성


5,5형 리더십은 생산과 사람에 대해 중간 정도의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하지만, 이것이 실제로 어떤 행동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타협과 현상 유지를 중시하는 리더가 될 수도 있고, 그저 무능력한 리더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중간 지점에 있는 스타일의 특징이 모호하여 실제 적용 시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3) 리더십을 지나치게 단순화


리더십은 조직 문화, 구성원의 역량 수준, 리더의 성격 등 매우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이론은 리더십을 생산과 사람이라는 두 가지 차원으로만 설명합니다.
이 때문에 복잡한 리더십 현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리더의 행동을 획일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6. 시사점



1) 리더십은 학습되고 개발될 수 있다


관리격자 이론의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리더십이 타고나는 특성이라기보다, 학습과 개발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는 행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은 리더가 자신의 행동 패턴을 진단하고, 이상적인 9,9형 리더십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리더십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과정임을 시사합니다.



2) 과업과 관계의 균형이 중요하다


이 이론은 단순히 생산성만 높이거나, 사람들의 기분만 좋게 하는 리더십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높은 성과와 높은 구성원 만족도를 동시에 달성하는 9,9형 리더십이야말로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리더가 단기적 목표 달성에만 급급하거나, 반대로 갈등을 회피하며 팀의 분위기만 좋게 유지하려 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합니다.



3) 조직의 변화와 발전의 토대


관리격자 이론은 리더십 진단 도구로서 조직 전체의 리더십 역량을 파악하고, 필요한 교육 및 개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유용합니다.
조직은 이 이론을 바탕으로 각 리더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팀형 리더십을 확산시키기 위한 조직 문화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리더십 개선을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과와 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7. 현대의 적용




오늘날에도 관리격자 이론은 조직 내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리더십 진단 워크숍이나 코칭 프로그램에서 리더가 자신의 현재 스타일을 파악하고, 팀형 리더십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합니다.

또한 360도 피드백과 같은 다면 평가와 결합하여 리더의 실제 행동이 동료와 부하직원에게 어떻게 인식되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개선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는 리더십 개발이 단순히 이론적 학습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돕습니다.